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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2024 인기작 비교 (흥행순위, 관객수, 장르)

by wis4880 2026. 1. 16.

미국·일본 2024 인기작 비교 (흥행순위, 관객수, 장르)

 

2024년은 세계 영화 시장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된 해였다.
팬데믹 이후 완전히 회복한 극장 산업은 다시 활기를 띠었고, 미국과 일본은 자국 영화와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의 흥행을 통해 그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한국에서는 해외 흥행작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관객들은 단순히 대작이라는 이유만으로가 아니라, 문화와 사회, 시대의 흐름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창으로 영화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서는 2024년 미국과 일본에서 500만 관객 이상을 기록했거나 흥행 순위 상위를 차지한 영화들을 중심으로, 두 나라의 영화 시장 트렌드와 장르적 특성을 비교해본다. 이 비교를 통해 단순한 오락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글로벌 영화의 흐름을 함께 느껴보자.

미국 2024 흥행작 – 블록버스터의 부활, 그리고 AI 시대의 공포

2024년 미국 박스오피스 1위는 단연코 <어벤져스: 뉴 제너레이션>이었다.
MCU의 세대 교체를 알린 이 작품은 개봉 첫 주에만 북미에서 1억 8천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전 세계 13억 달러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흥미로운 점은 슈퍼히어로 장르의 이 같은 성공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객들이 새로운 주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시그널: 코드 제로>이다.
AI가 인간 사회를 잠식해가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실제 일어날 수 있는 공포’를 정교하게 설계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을 2024년 미국 스릴러·SF 장르의 대표작으로 평가하며, “기술이 인간을 뛰어넘는 순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평했다.
실제로도 관객들은 극장을 나서며 “AI가 진짜 이렇게 될까?”라며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흥미롭게도, 2024년 미국 영화 시장은 액션과 SF가 강세를 보인 한편,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따뜻한 드라마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애니메이션 <픽사: 루카의 약속>은 7,80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픽사 역사상 최고 흥행작 중 하나가 되었고, 감정과 가족의 회복이라는 주제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일본 2024 흥행작 – 애니메이션의 저력, 그리고 현실성 있는 청춘물

한편 일본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2024년에도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은 <너의 이름은>과 <날씨의 아이>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별을 기억하는 아이>였다.
이 영화는 개봉 2주 만에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본 내에서는 물론 한국과 대만, 프랑스 등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섬세한 작화, 감성적인 음악, 그리고 “만약 우리가 다른 시간에 만났다면”이라는 테마는 수많은 20·30대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일본 흥행 2위에 오른 <블루 체이서>는 스포츠와 청춘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실화 기반의 감동 서사가 중심이었다. 이 영화는 일본 고등학교 육상부의 전국 대회 도전을 그리고 있으며, 단순한 경쟁이 아닌 ‘함께 성장해가는 것’의 가치를 이야기했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 관객들은 단지 화려하거나 감성적인 작품만 소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래를 읽는 여자>라는 사회 풍자 드라마는 정치와 젠더 문제를 다루면서도 블랙코미디로 풀어내 약 48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 이 작품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미국 vs 일본 – 장르의 차이와 공감 코드의 차별성

미국과 일본의 2024년 영화 시장을 비교해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장르 선택의 분명한 차이’다.
미국은 블록버스터, AI, 우주·기술 기반 SF에 집중했으며, 일본은 여전히 애니메이션과 청춘 드라마에 강한 저력을 보였다. 이는 각국의 문화적 배경과 관객의 기대 심리를 반영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공감 코드’의 차이다.
미국 영화는 “다가올 위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일본 영화는 “지금의 나”에 대한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위로를 건넸다.
미국 관객은 논리적 전개와 스케일에 열광했고, 일본 관객은 인물의 감정선과 서사에 더 큰 의미를 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영화가 공통으로 보여준 점도 있다. 바로, **현실로부터 잠시 벗어나지만 결국 다시 현실을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다. 미국 영화는 기술과 권력의 문제를 SF로, 일본 영화는 일상의 선택과 감정을 드라마로 풀어냈다. 이처럼 2024년의 미국과 일본 흥행작들은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생각’과 ‘감정’을 남겼다.

결론 –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던지다

2024년 미국과 일본의 인기 영화들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려갔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우리는 앞으로 어떤 세상에서,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게 될까?”
미국은 그 질문에 기술과 상상력으로 답했고, 일본은 사람과 감성으로 풀어냈다.

영화는 언제나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거울을 통해, 다른 나라의 시선으로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2024년의 미국과 일본 흥행작은, 그 해를 살아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