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범죄 액션의 새로운 전설, ‘범죄도시’ 시리즈가 벌써 4편까지 나왔다. 마석도 형사의 묵직한 한 방과 현실감 있는 빌런들의 등장, 그리고 갈수록 커지는 스케일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해지는 이 시리즈를, 2026년 현재 기준으로 한눈에 정리해보자. 어떤 순서로 보면 좋을지, 각 편의 핵심 포인트는 뭔지 궁금했던 분들께 딱 맞는 정보만 모았다.
범죄도시 1편 – 장첸과의 첫 만남, 시작은 작지만 강했다
2017년, 그 당시만 해도 그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영화 한 편이 조용히 극장에 걸렸다. <범죄도시> 1편. ‘마동석 액션 영화’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관객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그 중심엔 단연코 ‘장첸’이 있었다. 윤계상이 연기한 조선족 조직 보스 장첸은 그야말로 레전드 빌런이다. 말투, 눈빛, 칼부림 하나까지 전부 현실감이 넘쳤고, ‘이거 진짜 실화 아니야?’ 싶을 정도로 리얼했다.
영화의 배경은 서울 가리봉동.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라 몰입감이 뛰어났고, 마석도 형사(마동석)의 묵직한 주먹 액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편이다. 시원시원한 전개 덕분에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정도였고, 말 그대로 ‘한 방에 끝내는’ 마석도의 스타일이 관객들한테 통했다. 결과는 대성공. 입소문을 타고 관객 수 688만 명을 돌파하며, 중박도 아닌 대박으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이 1편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시리즈는 없었을 것이다.
범죄도시 2편 – 강해상, 팬데믹을 뚫은 흥행 신화
1편이 입소문이라면, 2편은 확실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첫 영화였다. 2022년 개봉한 <범죄도시2>는 팬데믹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마석도는 이번엔 베트남까지 간다. 국제 인신매매 조직을 추적하며 펼쳐지는 스토리는 1편보다 훨씬 크고 빠르다. 여기에 등장한 빌런 강해상(손석구)은 또 하나의 ‘역대급’ 캐릭터였다. 조용하고 무표정한데, 잔인함은 장첸 못지않다. 오히려 더 무서운 느낌도 있었다.
베트남 현지에서의 추격씬, 총격전, 그리고 액션씬 퀄리티는 확실히 업그레이드됐다. 단순한 육탄전이 아닌, 전략적이고 역동적인 액션이 중심이 됐고, 마석도의 캐릭터도 좀 더 인간적인 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과는 또 대성공. 무려 1269만 명이 관람하며, 한국 액션 영화로는 보기 드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때부터 ‘범죄도시 시리즈는 믿고 본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범죄도시 3·4편 – 확장된 세계관과 마석도의 진화
3편은 2023년, 4편은 2024년에 개봉하며 시리즈의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3편에서는 일본 야쿠자 조직이 얽힌 사건을 다룬다. 이준혁이 연기한 빌런 류이강은 이전 빌런들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세련된 외모에 냉정한 성격, 폭력성을 숨긴 뒷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3편은 캐릭터 중심보다는 스토리와 팀플레이에 더 무게를 뒀고, 마석도의 수사 방식도 한층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변해간다.
4편에서는 무대가 필리핀으로 이동한다. 김무열이 연기한 백창기라는 신종 마약 밀매 빌런이 등장하고, 돈세탁·총기거래 등 전형적인 국제 범죄가 중심이 된다. 마석도는 점점 슈퍼히어로처럼 변모하며, 단순히 주먹만 쓰는 형사에서 팀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한다. 특히 4편부터는 과거 인물들이 재등장하면서 시리즈 전체의 연결성이 강해졌다. 단순한 범죄사건 해결이 아닌, 하나의 세계관 속 이야기처럼 이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흥행 면에서도 3편은 약 1050만 명, 4편은 920만 명을 동원하며 시리즈의 흥행력을 증명했다. 두 편 모두 관객 평점도 높고, OTT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했다. 현재 2026년 1월 기준, 5편도 제작이 확정됐고, 마석도 캐릭터 중심의 프리퀄 드라마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다. 현실감 있는 스토리, 강렬한 빌런, 점점 확장되는 세계관까지. 매편마다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것이 이 시리즈의 진짜 매력이다. 마석도라는 캐릭터가 매번 똑같은 싸움을 하는 게 아니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도 흥미롭다. 아직 이 시리즈를 본 적이 없다면, 지금이 딱 정주행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5편 개봉 전에 한 번쯤 복습하고 들어가는 것도 추천한다. 한국 영화에서 이런 프랜차이즈는 흔치 않다. 앞으로도 얼마나 더 진화할지 기대해보자.